‘신라 명기’ 전화앵 묘 성역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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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11-24 12:27
입력 2009-11-24 12:00
한국 최초의 기생으로 추정되는 울산의 명기 전화앵(900~1100년 사이 생존 추정) 묘에 대한 발굴과 묘역 보존 성역화 사업이 추진된다.

울산 울주문화원은 23일 울주군 두서면 활천리 57 일원의 전화앵 묘로 추정되는 곳에서 ‘신라명기 전화앵 묘 발굴 고유제’를 지냈다.

전화앵은 신라가 멸망할 당시의 기생으로, 새로 건국한 고려에까지 이름이 알려졌을 정도로 춤과 노래가 뛰어난 예기였다. 그는 신라 멸망 후 망국의 한을 품고 절개를 지켜 추앙을 받았다고 소개돼 있다.

이날 고유제는 전화앵의 묘로 알려진 이곳을 발굴, 그의 유물을 찾기 위해 기원하는 의식으로 진행됐다. 1996년 처음 발견된 전화앵 묘는 1530년(중종 25년) 이행, 홍언필이 완성한 조선시대의 인문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 경주부 고적조 열박령편에 ‘열박령은 경주 남쪽 30리에 있고 동도(東都·현 경주)의 기녀 전화앵이 묻힌 곳’이라고 기록돼 있다.

울주문화원은 고유제를 지낸 뒤 곧바로 울산발전연구원 측과 함께 묘에 대한 발굴에 들어갔다. 이날부터 시작된 발굴은 일주일 이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변양섭 울주문화원장은 “전화앵 묘 발굴에서 유물이 나오면 묘역 보존을 위한 성역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지역의 대표적인 문화단체인 울산학춤보존회는 올해로 8년째 전화앵 추모제를 열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2009-11-2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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