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막걸리 외교’
수정 2009-11-16 12:22
입력 2009-11-16 12:00
이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시내 한 호텔에서 동포 및 진출기업인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내 임기 중 목표는 선진국이 되기 위해 기초를 닦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식 세계화를 강조하면서 정상외교 때 막걸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것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막걸리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방한한 외국 정상들과의 만찬 때 의도적으로 막걸리를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한 참석자가 “싱가포르 현지인들이 드라마 ‘대장금’ 이후 한국 음식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해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데 음식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막걸리 외교’ 일화를 이같이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국격에 맞춰 후진국이나 저개발 국가에 대해 적극적으로 무상원조도 하고 개발에도 인적지원을 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우리나라도 도움을 받았는데 그때도 (현재) 우리의 수준이 되지 않는 나라도 우리를 도와줬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4∼5%로 예상한 뒤 “우리 기업들이 정말 잘했고 대단한 힘을 발휘했다고 높이 평가한다.”며 기업인들을 격려한 뒤 “투자도 하고 해외시장도 다변화하면 내년도에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높이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4일 열린 1차 APEC 정상회의에서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을 내년 말까지 종결하고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하고 자유무역을 확산시키자.”고 발언, 다른 나라 정상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APEC 정상들은 지난 1993년 역내(域內) 선진국 간에 자유무역투자협정을 모색키로 하는 ‘보고르 선언’을 채택했으나 이 선언의 내용은 아직까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우리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무역으로 경제성장에 도움을 받아왔으며 자유무역을 지켜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호응했다. 나지브 라자크 말레이시아 총리도 “이 대통령은 이제 DDA를 마무리해야 할 때이지만 구체적인 진전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씀하셨는데 맞는 지적”이라면서 “지금이야말로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줄 때”라고 이 대통령의 언급에 지지의사를 표시했다.
jrlee@seoul.co.kr
2009-11-1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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