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시정연설] ‘市井연설’ 된 국회 시정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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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11-03 12:00
입력 2009-11-03 12:00

의사발언 거부에 野 반발… 선진당 의원들 집단퇴장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이 끝나자 한나라당 손범규 의원과 민주당 유선호 의원이 지난달 29일 헌법재판소의 미디어법 결정을 두고 공방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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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왼쪽) 국무총리가 2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2010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대독하려 하자 야당 의원들이 단상에 몰려가 “의사진행발언을 먼저 진행해야 한다.”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정운찬(왼쪽) 국무총리가 2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2010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대독하려 하자 야당 의원들이 단상에 몰려가 “의사진행발언을 먼저 진행해야 한다.”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손 의원이 먼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미국의 경우 연방 대법원에서는 국회에서의 의사진행은 결과와 인과관계만 있으면 되고, 형식과 방식은 오로지 국회의원에 따른다. 일본에서도 의결의 효력 등은 사법심사를 할 수 없고 국회 자율에 맡긴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유 의원은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화살을 돌렸다. 유 의원은 “대결과 파행으로 얼룩지다 못해 헌재로부터 ‘절차도 못 지키는 국회’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한 모든 책임을 지고 김 의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정운찬 국무총리의 시정연설 대독을 앞두고 김 의장이 “시정연설 전에 의사진행발언을 한 전례가 없다.”며 의사진행발언 순서를 미루자 야당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자유선진당 류근찬 원내대표와 민주당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 등 양당 소속 의원들은 의장석 앞으로 몰려가 “여야가 합의한 사항”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요구에 정 총리가 시정연설을 강행하자, 자유선진당 의원 전원과 민주당 충남 지역 의원들은 일제히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2009-11-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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