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능 횟수 확대 검토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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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11-02 12:50
입력 2009-11-02 12:00
대입 수능시험 횟수를 연 2∼3회로 늘리고 시험인정 유효기간도 2∼3년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가 이 같은 수능시험제 개혁안을 대통령에 보고한 데 이어 교육과학부가 시행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현 정부의 중대 목표인 공교육 정상화와 맞물려 입시제의 근간을 허무는 것인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정부가 수능시험제를 바꾸려는 건 수학능력을 한 차례의 시험으로 평가하는 모순을 고치겠다는 것이다. 단 한 번 시험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시험체제에 문제가 있음은 누누이 지적되어 왔다. 난이도 높은 문제를 학교 교과과정만으론 풀 수 없다는 인식이 사교육으로 이어져 왔음도 부인할 수 없다. 수험생이 여러 차례의 시험을 통해 가장 높은 점수를 택할 수 있고 그 점수를 2∼3년간 인정한다면 수험생, 재학생의 부담을 덜 수 있고 학교교육 정상화도 수월해진다는 게 정부의 판단인 듯하다.

수능 개편안은 미래기획위원회와 한나라당 의원이 사교육 긴급대책으로 제기했던 사안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힘을 받는 교원평가제와 심야 학원 교습 금지 합헌결정 등 공교육 정상화 정책에 편승해 무리하게 추진해선 곤란하다. 정부는 미국식 대학입학자격 시험인 SAT방식을 염두에 둔 듯하나 교육계에선 시험별 난이도 평준화 작업에 대한 염려가 적지 않다. 당연히 문제은행 설치 같은 표준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무엇보다 공교육 과정을 공정하게 평가하는 입학사정관제와 병행해 실효성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2009-11-02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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