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 세종시’ 후폭풍 與 속도조절론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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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10-26 12:00
입력 2009-10-26 12:00
세종시 수정 추진과 관련해 한나라당내 친이계를 중심으로 ‘속도조절론’이 제기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가 ‘원안 고수+α’ 입장을 표명한 데 따른 것이다.

여권내 정책결정의 열쇠를 쥐고 있는 박 전 대표의 확고한 언급으로 연내 세종시 특별법을 수정 처리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수정 추진’을 관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친이계는 대신 정부가 먼저 대안을 내놓고 대통령이 국민을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청와대와 정부 쪽으로 공을 넘겼다.

친이계 핵심 의원은 25일 “당이 위기에 처한 마당에 선거도 도와주지 않는 분이 어쩌자고 그런 말씀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박 전 대표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털어놨다. 그는 “당황스럽지만 국가 미래와 직결된 사안인 만큼 대통령이 국민을 상대로 이야기해서 끝까지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친이계 의원은 “정부가 이야기할 때인데 정운찬 총리가 미적거리며 대안을 내놓지 않으니까 명분 싸움과 정치권 논란만 가열되는 것”이라면서 “정 총리가 빨리 대안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친박계 내부에서는 미묘한 입장 차이가 드러났다. 대다수 친박계 의원은 원안 고수 방침을 거듭 강조했지만, 일부는 “대안이 나오는 것을 본 뒤에…”라며 여지를 남겼다.

수도권의 한 친박 의원은 “원안대로 해야 하지만 대안을 만든다고 하니까 대안과 그에 대한 반응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또 다른 친박 의원은 “애당초 잘못된 법안이지만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2009-10-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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