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축구] 양키군단 토니 테일러를 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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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10-01 12:00
입력 2009-10-01 12:00
‘양키 군단 TT를 경계하라.’

3일 오전 1시45분 이집트 수에즈의 무바라크 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축구 16강 진출 티켓을 놓고 미국과 운명의 C조 마지막 3차전을 벌이는 한국에 ‘테일러 주의보’가 내려졌다.

한국은 29일 밤 2차전에서 강호 독일과 1-1로 비겼다. 승점1(1무1패)로 일단 16강 불씨를 지핀 상태다. 한국은 미국을 반드시 꺾어야만 16강에 오른다.

미국의 최전방 공격수 토니 테일러(20)는 한국의 최고 경계 대상으로 지목됐다. 30일 카메룬과의 조별 리그 2차전에서 4-2-3-1 전형의 원톱으로 1골1도움을 올려 예상 밖의 4-1 대승에 앞장섰다.

테일러는 전반 인저리 타임 때 오른쪽 골 지역에서 문전으로 스루패스를 찔러줘 브라이언 아게스의 선제 골을 이끌어냈다. 1-0으로 앞선 후반 2분에는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중거리슛으로 카메룬의 골문을 열었다.

테일러는 후반 25분에도 전진 패스를 받아 하프라인부터 20여m를 단독 드리블로 치고 들어간 뒤 골키퍼와 1대1로 마주한 채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스피드를 이용한 테일러의 돌파력이 돋보였다.

키 180㎝의 빼어난 체격 조건을 갖춘 테일러는 플로리다 잭슨빌 대학 2학년으로 지난 22일 프로로 전향할 마음을 굳혔다. 미축구리그(USL) 1부 마이애미FC와 계약하기로 확정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잇달아 보도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축구(MLS)와는 별도인 USL엔 1부 12개 팀과 2부 9개 팀으로 구성돼 있고, 2006년 브라질 대표팀 공격수 출신의 호마리우(33·아메리카FC)가 뛰었던 팀으로 알려졌다.

뛰어난 위치 선정능력과 슈팅력을 두루 갖춘 테일러는 독일과의 조별 리그 1차전(0-3 패) 때도 미켈 디스커루드와 투톱을 이뤄 날카로운 공격력을 뽐냈다.

미국-카메룬 경기 전반전을 지켜본 홍명보(40) 감독은 “미국은 U-20월드컵에서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냈고 신체조건과 기술 모두 뛰어난 팀이다. 특히 테일러의 움직임이 돋보였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미국은 1989년 사우디아라비아 대회 때 4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2007년 캐나다, 2003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1993년 호주에선 8강에 올랐고 1997·1999년과 2001년, 2005년 16강에 진출한 U-20월드컵 단골 멤버이기도 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2009-10-0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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