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실리파 당선] 각계 반응 “연례 파업 해소 계기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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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9-26 00:54
입력 2009-09-26 00:00
현대자동차 노조가 온건파 집행부를 선택하자 회사 안팎에서는 놀라움과 함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회사 측은 안정된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경영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크게 반기고 있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중도 실리 노선의 새 노조 지부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곧 예정된 임금 및 단체 협상을 고질적으로 되풀이해온 총파업이 아닌 무분규로 마무리해 회사와 조합원들에게 보다 많은 이익을 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그러나 회사 내부에서는 우려 섞인 시선도 없지 않다. 현대차 한 간부는 “새 노조 집행부가 기존 집행부보다 합리적인 행보를 추구할 것으로 보이지만 노조의 특성상 당장 사측과의 대립각을 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조합원들은 새 집행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 조합원은 “이경훈 노조 지부장 당선자와 새 집행부가 선거 공약을 차질 없이 이행해 조합원들의 권익을 높이고 회사의 경쟁력을 보다 높이는 데 일조해 달라.”고 말했다.

현대차 협력업체에 근무하는 이모(56)씨는 “그동안 모기업의 연례적인 파업으로 많은 협력업체가 엄청난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면서 “새 집행부는 협력업체까지 고려해 최대한 파업을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최상윤 울산상공회의소 경제총괄본부장은 “현대차는 울산뿐 아니라 국가경제를 주도하는 기간산업체인 만큼 이번 선거를 계기로 노사가 상생을 통해 경제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버팀목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자동차업계도 현대차 노조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의 민주노총 탈퇴에 이어 완성차 업계의 ‘맏형’인 현대차 노조가 실리 노선을 선택해 정부의 특혜에 가까운 세제 지원 등을 바라보는 다른 업계 및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다소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영표·울산 박정훈기자 tomcat@seoul.co.kr
2009-09-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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