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강업계 도요타’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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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8-08 00:38
입력 2009-08-08 00:00

정준양 회장 “대우건설은 쳐다보는 정도” 인수문제에 신중

│알타미라(멕시코) 김경두특파원│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6일 “글로벌 자동차메이커 15개사에 자동차용 강판을 제공하는 업체는 포스코밖에 없다.”면서 “기술로 승부해 포스코를 세계 철강산업의 ‘도요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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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자동차강판 공장 준공식에 앞서 멕시코 알타미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포스코 제공
7일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자동차강판 공장 준공식에 앞서 멕시코 알타미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포스코 제공
정 회장은 이날(현지시간) 멕시코 자동차강판 공장 준공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포스코가 글로벌 철강업체 가운데 상반 관계인 강도와 연신율(끊어지지 않고 늘어나는 비율)을 동시에 강화한 신제품(TWIP강·TRIP강)의 상업화에 가장 먼저 성공했다.”면서 “이제는 세계 어느 철강사와도 자동차강판 시장에서 겨뤄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같은 월드 베스트 제품을 오는 10월 도요타 제품 전시회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도요타 일본 공장에 자동차용 강판을 납품한다는 것은 이미 기술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면서 “다른 자동차 메이저업체(본사 공장)로부터 물량 공급 요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포스코의 멕시코 진출은 세계 자동차산업의 중심지인 북중미에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것”이라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요구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정 회장은 향후 경영계획과 관련, 오는 2011년까지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른 긴축 경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한 번 더 위기가 오는 경로로 간다면, 두 번째 회복은 2011년 하반기에나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면서 “지금 회복세가 계속되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그러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컨틴전시 플랜을 짜고 2011년까지는 허리띠를 졸라매는 경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경영 전망과 관련해서는 “올 3·4분기는 회복세가 뚜렷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철강가격이 상승세인 만큼 환율만 안정된다면 하반기에 영업이익을 2조원가량 올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대우건설 인수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도 포스코건설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단 매물이 나왔으니까 쳐다보는 정도”라면서 “예쁜 여자가 나왔으니, 그냥 쳐다보고는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정 회장은 세계 최대 철강사인 아르셀로미탈이 최근 스테인리스 부문 합작법인 설립을 제안한 것과 관련, “중국 스테인리스 메이저가 과잉설비를 가진 상황에서,스테인리스 집중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 의견을 내비쳤다.

golders@seoul.co.kr
2009-08-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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