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금강산서 정몽헌회장 6주기 추모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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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8-05 00:58
입력 2009-08-05 00:00
남북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고(故) 정몽헌 현대아산 전 회장 6주기를 맞아 금강산을 방문했다. 현 회장은 4일 오전 11시 군사분계선을 넘어 금강산 온정각에 있는 정몽헌 전 회장의 추모비를 찾아 헌화하는 등 추모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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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앞 오른쪽) 회장과 맏딸 정지이 전무가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 북측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강산 온정각에 있는 정몽헌 전 회장의 추모비에 헌화한 뒤 고인을 기리고 있다. 현대아산 제공
현정은(앞 오른쪽) 회장과 맏딸 정지이 전무가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 북측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강산 온정각에 있는 정몽헌 전 회장의 추모비에 헌화한 뒤 고인을 기리고 있다.
현대아산 제공


그룹 신입사원들과 2박3일의 연수를 병행했던 예년과 달리 이번 방북에는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과 맏딸 정지이 현대 U&I 전무 등 10여명만 동행했다. 현 회장이 이번 추모식을 가족 차원의 행사로 최대한 간소하게 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금강산·개성관광이 중단되고, 직원 유모씨가 억류된 상태라서 공개적인 참배 행사를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

현 회장이 금강산을 찾은 것은 2007년 12월7일 이산가족 면회소 준공행사 이후 2년여 만이다. 현 회장은 2003년 8월11일 추모비가 세워진 후 2주기 때인 2005년과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고가 난 지난해 외에는 매년 금강산을 찾았다.

가족 차원의 행사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현 회장의 금강산행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금강산과 개성관광의 중단, 직원 유씨 억류사태의 장기화 등으로 대북사업이 존폐의 기로에 선 시점이기 때문이다.

현 회장의 금강산 방문은 남북 당국에 금강산관광과 유씨 문제를 한번 더 일깨우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 회장이 대북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려 했다는 분석도 있다.



현 회장은 이날 관광객 피격 현장 등을 둘러본 뒤 “국민 여러분들의 성원과 격려가 관광재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북측에서는 리종혁 아태 부위원장이 현 회장을 맞았다고 현대아산은 전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2009-08-05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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