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설비투자 10조↓… 9년전 수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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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8-05 00:58
입력 2009-08-05 00:00
올해 상반기 설비 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9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실질 설비투자액(기준연도 2005년)은 올 상반기 37조 707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47조 2657억원)보다 9조 5584억원(20.2%) 줄었다. 2000년 상반기(37조 3040억원) 수준이다. 감소율도 외환위기 때인 1998년(-44.9%) 이후 가장 크다. 하반기에도 설비 투자가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한은의 진단이다. 한은은 올해 연간 설비 투자가 지난해에 비해 15.1%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설비 투자가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려면 최소 1~2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올해 하반기 중에 전년 동기 대비 설비 투자 증감률이 플러스로 돌아서겠지만 상반기 감소 폭이 커 이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지난해 5~6월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내년 2·4분기는 돼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도 “6월 산업활동 동향에서 나타났던 설비 투자 회복세는 지속되기 힘들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쯤에나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내후년으로 보는 더 비관적 시각(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9-08-0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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