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중동’ SK에너지 변화 바람
수정 2009-07-18 00:00
입력 2009-07-18 00:00
고정비 줄여 성과급 늘리고·윤활유 사업부 분사…
17일 SK에너지에 따르면 새로운 임금 체계인 ‘HR 유연화’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고정비를 줄이는 대신 성과급을 늘리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몸집’을 가볍게 해서 경영환경의 변화를 능동적으로 주도하겠다는 포석이다.
하지만 사실상 임금 삭감으로 받아들이는 노조가 반발하고 있어 도입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이미 기존 연봉의 5%를 자진 반납한 데다 이마저 도입되면 순수 연봉으로 15%가량 줄어든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임금 삭감이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실적과 연동된 임금체계를 갖추자는 것이 기본 취지”라면서 “노조와 계속 협상을 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내 임금 체계의 첫 변화를 추진하는 만큼 그룹의 다른 계열사들도 SK에너지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손을 댔다.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자리잡은 윤활유 사업을 분사하기로 해 업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장에선 자금 조달을 통한 덩치 키우기와 SK에너지의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이응주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SK에너지의 윤활유 사업은 1조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린에너지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이날 포스텍과 기술교류 협약을 맺고 연료전지와 바이오연료 등을 공동 연구하기로 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포스텍의 촉매기술과 바이오매스 기술 등의 화학공정과 관련한 연구가 합쳐지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9-07-1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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