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청사 건립 중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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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7-15 00:28
입력 2009-07-15 00:00

공사장 조선유물 무더기 출토… 문화재청 “전면 재발굴”

서울시의 신청사 건립 공사 현장에서 조선시대 유물이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공사가 전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14일 문화재청과 서울시에 따르면 신청사의 터파기 공사가 한창이던 지난달 11일부터 서울 중구 태평로1가 부지(2231㎡)에서 유물 파편이 발견돼 공사를 중단하고 부분적인 발굴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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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태평로1가 서울시 신청사 건립부지에서 발견된 조선시대 후기와 일제강점기의 유물들. 분청사기와 백자, 도기, 기와류, 일본사기, 유리편 등 100점에 이른다.
서울 중구 태평로1가 서울시 신청사 건립부지에서 발견된 조선시대 후기와 일제강점기의 유물들. 분청사기와 백자, 도기, 기와류, 일본사기, 유리편 등 100점에 이른다.
그 결과 조선시대 후기의 건축물 기초와 석축, 배수시설 등 유구(遺構·옛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흔적)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또 일제강점기 초기의 자기편, 도기편, 기와편 등 유물도 상당수 발굴됐다. 아울러 중구 정동에서 청계천으로 흘렀다는 기록만 남아 있는 정릉동천의 흔적도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이날 신청사 공사 현장에서 전문가 등 6명으로 구성된 ‘서울신청사지도위원회’를 열고 건립 공사를 잠정 중단하고 전면 재발굴하기로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현재 찾아낸 유물 조각은 보물급이 아니고 수량도 적은 편이지만 본격 발굴에 나서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본격 발굴지점은 전체 건립 면적의 18% 정도여서 발굴과 건립공사를 병행할 수 있지만 지난해 동대문 디자인플라자&파크(DDP) 경우처럼 최장 1년 6개월가량의 공사 지연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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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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