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에 청산가리… 주민 4명 사상
수정 2009-07-07 01:00
입력 2009-07-07 00:00
6일 오전 9시10분쯤 전남 순천시 황전면 용림마을 앞 냇가에서 공공근로 풀 뽑기를 하다가 막걸리를 나눠 마신 최모(56·여), 정모(75·여)씨가 숨지고 장모(74·여)씨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또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막걸리를 내뱉은 이모(75)씨는 복통 등으로 순천 모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마을주민은 오전 8시부터 풀을 뽑다 쉬는 시간에 숨진 최씨가 집에서 가져온 막걸리 2통 가운데 1통을 4분의3쯤 나눠 마시자마자 구토를 시작했다.
숨진 최씨는 집에 있던 막걸리 2병과 슈퍼마켓에서 사온 3병 등 5병을 가져왔다. 최씨의 남편은 경찰에서 “아침에 집 마당에 막걸리 2병이 놓여 있어 토방에 올려놨는데 아내가 이 막걸리를 들고 일하러 나갔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성분 분석 결과 이 막걸리에 청산가리가 다량 포함된 것을 확인했으며 주사바늘 자국 등이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누군가가 최씨 부부 등을 해치려 병뚜껑을 열고 청산가리를 넣은 막걸리를 일부러 가져다 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병 표면과 병이 담겨 있던 비닐봉지에서 나온 지문 2점을 분석하고 주민 탐문 등을 통해 막걸리를 가져다 놓은 사람을 찾고 있다.
순천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2009-07-0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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