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재산 기부]MB 재산 기부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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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7-07 00:22
입력 2009-07-07 00:00

95년 저서 ‘신화는 없다’에서 첫 표명, 대선때 공개 선언… 1년7개월만에 결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7대 대통령선거를 열흘 정도 앞둔 2007년 12월7일 재산 사회기부를 약속했다. 검찰이 이른바 ‘BBK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린 지 일주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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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청계 설립추진위원장을 맡은 송정호(가운데) 변호사가 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김창대(왼쪽) 세일 이엔씨 대표, 유장희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 기부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재단법인 청계 설립추진위원장을 맡은 송정호(가운데) 변호사가 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김창대(왼쪽) 세일 이엔씨 대표, 유장희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 기부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이 대통령은 이날 KBS 선거방송연설을 통해 “우리 내외가 살 집 한 채만 남기고 가진 재산 전부를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대선기간 사실 여부와 무관하게 끊임없이 논란이 돼온 재산형성 과정의 도덕성 문제를 불식시키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취지에서 나온 결단이었다.

재산환원으로 BBK 공세를 피해가려 한다는 야당의 공격이 뒤따랐지만, 당시 이 대통령이 중앙선관위 등에 신고한 재산은 총 354억 7401만원이었다는 점에서 파격적인 약속이었다.

이 대통령은 대선 기간에 재산 사회기부를 공약했지만 사실 기부 의사를 공개적으로 처음 밝힌 것은 국회의원 시절이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95년 발간한 저서 ‘신화는 없다’에서 서울 논현동 자택, 양재동 땅 등 자신의 재산이 어떤 과정을 거쳐 모아졌는지 소개한 뒤 “아내와 나는 우리의 재산을 아이들에게 물려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재산기부를 공언했다.

대선 승리 이후에도 이 대통령은 여러 기회를 통해 재산기부 약속을 지킬 것임을 거듭 확인했다. 청와대는 지난 3월 별도의 ‘재산기부 추진위원회’를 통해 재산헌납 방식과 시기 등을 조율해 나갔다.

이후 위원회는 약 4개월에 걸쳐 재산기부 방식을 두고 다각적인 검토와 실무 준비작업을 벌였다. 대선기간 중 약속한 지 1년 7개월만인 6일 우리 헌정사상 유례 없는 대통령 재산기부 사실이 공식 발표됐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2009-07-0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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