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건물 옥상의 무한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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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7-02 00:56
입력 2009-07-02 00:00

생태공원 만들고 태양광 시설 설치하고…

기업 사옥이나 창고 옥상이 변신하고 있다. 주민들의 녹색공간이 되는가 하면, 전기를 만드는 ‘미니 발전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방치했던 공간이 환경친화, 주민친화 공간으로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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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은 군포복합물류터미널 건물의 옥상 1067㎡에 생태공원을 만들어 주민과 사원들이 함께 이용하는 녹색공간으로 개방했다. 생태공원에는 연못 2개를 만들어 멸종위기 2급 보호종인 맹꽁이와 천연기념물인 애반딧불이, 도롱뇽, 산개구리 등을 풀어놓았다. 참나무, 산철쭉 등 20여종의 수목류와 야생화 30여종도 심었다. 연못의 물은 빗물을 받아 사용해 자연 순환시스템과 가장 가까운 생태계를 이루도록 했다.

롯데백화점도 노원점, 일산점, 센텀시티점에 생태공원을 만들었다. 수생 비오톱(소규모 생물서식공간)이나 곤충들이 살 수 있는 초지공간 등을 만들어 매일 200~300명의 고객이 옥상을 찾는다.

태양광 발전시설도 늘고 있다. 이마트 구성점이 옥상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한 데 이어 한국토지공사는 경기 평택 소사벌지구에 집집마다 태양광·태양열 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토공은 아예 소사벌지구를 청정개발체제(CDM)사업으로 등록해 7년간 3만 2000t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했다. 대한주택공사가 올해 공급하는 전국 18개 단지에도 태양광 발전설비가 설치돼 9897가구에서 총 1370kw의 전기를 만든다.

대한통운은 군포와 양산 복합물류터미널 지붕에 태양광 발전 패널을 설치하기로 했다. 지붕 면적이 9만 9174㎡로 축구장 14개 넓이와 맞먹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2009-07-0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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