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바이러스 2009] 굶주린 北아이에 아낌없는 후원
수정 2009-06-26 00:54
입력 2009-06-26 00:00
길원옥 할머니 콩우유 지원
평양이 고향인 길 할머니는 13살 때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뒤 분단 때문에 다시는 고향으로 되돌아가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5월 겨레하나의 도움으로 70년 만에 고향 땅을 밟게 됐다. 그곳에서 콩우유를 맛있게 먹는 북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후원을 결심하게 된 것이다. 겨레하나는 2005년부터 북녘어린이 콩우유 사업본부를 만들어 북한 탁아소와 유치원에 콩우유 기계와 재료비(한 달에 50만원)를 지원하고 있다.
길 할머니는 “기계 한 대로 북한 아이들 50~100명이 콩우유를 배불리 먹는 대요. 나같이 힘없는 사람이라도 굶주린 아이들이 쑥쑥 자랄 수 있게 도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이에요.”라며 웃어 보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09-06-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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