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내정자 “공공안녕 잘 보장돼야 인권도 보장”
수정 2009-06-23 00:46
입력 2009-06-23 00:00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 간담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검찰 책임론과 관련해서는 “절차 등에서 조금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있는데 검찰이 잘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해주는 말이라 생각하고 귀담아 듣고 반성할 부분은 반성하겠다.”면서 “검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열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검 중수부 폐지론에 대해서는 “부정부패를 다스리는 것도 검찰의 중요 책무”라면서 “명칭이나 대검에 둘지 등을 잘 검토해서 좋은 결론이 나도록 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파격 인사’로 고검장들이 잇따라 사의를 표명하는 것에 대해 천 내정자는 “훌륭한 경륜이 검찰 조직에 필요하다.”면서도 “(선배나 동기들이) 철학이 있고 거기에 맞춰서 결론을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용퇴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천 내정자는 임채진 전 검찰청장(사시 19회) 보다 3기수나 아래인 22회이다. 후배나 동기가 총장이 되면 물러나는 검찰 관례를 고려할 때 검사장 10명이 잇따라 사의를 표명, 인사 후폭풍이 몰아칠 기세다.
서울중앙지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중수부장·공안부장 등 이른바 ‘빅4’도 천 내정자의 후배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장으로는 천 내정자의 사법시험 동기인 차동민(50·22회) 수원지검장과 후배인 한상대(50·23회) 법무부 검찰국장, 채동욱(50·24회) 법무실장이 물망에 오른다. 차 지검장은 연수원을 1년 늦게 들어간데다 동기 중 선두를 유지해 용퇴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한 국장은 법무부에서 법무실장을 거쳐 검찰국장에 올랐다. 총장의 두 기수 아래가 지검장을 맡아온 전례를 감안하면 채 실장도 만만치 않은 카드다.
검찰 인사를 주무르는 법무부 검찰국장은 채동욱 실장, 소병철(51·25회) 범죄예방정책국장, 한명관(50·25회) 대검 기획조정부장이 거론된다.
박연차 게이트 후폭풍을 짊어질 대검 중수부장에는 김진태(56·24회) 대검 형사부장과 채동욱 실장의 이름이 조심스레 거론된다. 이와 함께 ‘공안정국’의 핵심 인사가 될 대검 공안부장에는 김학의(52·24회) 울산지검장이 유력하다.
정은주 오이석기자 ejung@seoul.co.kr
2009-06-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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