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결의안 이후] 美, 독자적 금융제재 착수할 듯
수정 2009-06-15 00:40
입력 2009-06-15 00:00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캐나다 외무장관과 회견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행동에 우려를 표시한 뒤 이 같은 정책방향을 분명히 했다. 새 유엔 안보리 결의가 북한의 핵프로그램 개발을 저지하는 데 중요한 수단이 될 것임을 강조한 데서 이전과는 달리 대북 제재의 적극적인 이행에 무게를 실었다. 또한 미국만이 아닌 국제사회의 단합된 행동을 촉구, 유엔 대북제재 결의가 이빨 빠진 호랑이가 아닌 실질적인 압박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유엔외교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유엔 결의만 충실히 이행된다면 북한이 미사일과 핵무기를 개발하는 데 들어가는 돈줄을 효과적으로 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금융제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북한의 지도층에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재무부는 북한이 돈세탁과 위폐제작 유통, 마약밀매 등 불법 활동을 통해 연간 7억달러(약 8750억원) 규모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관건은 미국 등 국제사회가 과연 북한이 ‘봉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금수대상 품목을 수송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에 대한 공해상의 검문을 실제로 이행할지 여부다. 북한과의 무력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신중히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밖에 독자적인 대북 금융제재에도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북한의 금융거래에 대해 얼마만큼의 정보를 확보하고 있느냐가 관건이 될 수 있다.
kmkim@seoul.co.kr
2009-06-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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