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널드 LPGA챔피언십] ‘88년 용띠’ 또 일낼까
수정 2009-06-10 01:04
입력 2009-06-10 00:00
신지애·김인경 등 시즌 두번째 메이저 출전
1955년 시작된 LPGA챔피언십은 US여자오픈 다음으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메이저대회. 1994년부터 메인스폰서로 패스트푸드 전문업체인 맥도널드가 뛰어들었고, 2005년부터는 메릴랜드주 하브 드 그레이스의 불록골프장(파72·6641야드)에서 5년째 열리고 있다.
지난 3월 신지애(미래에셋)가 HSBC위민스챔피언스에서 시즌 첫 우승을 올린 뒤 한동안 우승 소식을 전해주지 못했던 ‘태극 자매’들은 지난달 사이베이스 클래식에서 오지영이, 지난주 스테이트팜클래식에서 김인경(하나금융)이 차례로 승전보를 전했다. 이들은 모두 박세리(32)를 ‘멘토’삼아 골프의 꿈을 펼친 꿈나무 출신들. 모두 88년 용띠 동갑내기들이다.
당초 예상대로 LPGA 투어 ‘한국 사단’의 주력으로 자리잡으며 ‘성공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중. 각 투어 2승씩을 거두며 ‘단 맛’을 본 터라 이젠 한 걸음 더 나아가 메이저 우승컵이 필요하다.
사실, 이들 가운데 신지애는 이미 메이저 정상을 밟은 적이 있다.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다. 그러나 비회원으로 참가했던 탓에 올해 신인왕 타이틀을 벼르는 그로서는 이번 대회 무게가 사뭇 다를 수밖에 없다. 더욱이 시즌 첫 승 이후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한 터라 ‘지존’의 제 모습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 2007년 US여자오픈 6위를 포함, 단 두 차례 치른 메이저대회에서 출중한 성적을 냈던 만큼 자신은 물론 주위의 기대치는 어느 때보다 높다.
지난해 초반 2개 대회에서 모두 컷탈락했지만 다음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공동 3위를 시작으로 후반기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김인경도 첫 메이저 우승컵을 탐내기는 마찬가지. 스테이트팜클래식 우승으로 시즌 상금 랭킹은 2위(71만3000달러), 세계 랭킹은 8위로 뛰어오른 그는 당시 시상식을 끝내자마자 하브 드 그레이스로 출발, 2주 연속 우승에 대한 각오를 그대로 드러냈다. 지난해 자신이 차지했던 타이틀을 김인경에게 물려준 오지영 역시 한 차례도 우승권에 접근해 보지 못했던 메이저대회에 대한 투지가 남다르다.
그러나 이들만 있는 게 아니다. 지난해 4개 메이저대회 가운데 2개를 신지애와 나눠 가졌던 동갑내기 박인비(SK텔레콤·US여자오픈)도 부상의 긴 터널을 빠져나올 채비를 갖췄다.
특히 이들의 ‘우상’이었던 박세리도 역대 챔피언 중 공동 최다 기록인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메이저 5승 가운데 LPGA챔피언십에서만 3승을 올릴 만큼 인연이 깊었던 박세리는 2년 전 오랜 침묵을 깨고 세 번째 우승컵을 번쩍 들어올려 자신이 아직 살아 있음을 천하에 알리기도 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9-06-10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