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차 라이벌은 美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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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6-09 00:48
입력 2009-06-09 00:00
‘포드의 라이벌은 정부?’

미국 자동차 ‘빅3’ 가운데 가장 건전한 재무 상태를 자랑하며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와 달리 파산을 면했던 포드가 ‘미국 정부’라는 새로운 라이벌을 만나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8일 보도했다.

포드는 GM과 크라이슬러가 주춤한 틈을 타서 1위 자리를 노리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자동차분야 애널리스트인 크리스토퍼 세라소는 “파산보호신청은 GM과 크라이슬러에 빨리 변화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포드도 이렇게 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앨런 멀랠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장기적으로 보면 GM과 크라이슬러 역시 정부의 도움을 기대할 수 없는 만큼 포드에 불리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포드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미 최대 자동차할부금융회사이자 GM의 자회사였던 GMAC이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자동차할부시장을 공략, GM과 크라이슬러를 돕게 된다. GMAC은 이미 GM 차량에 대해 무이자 대출을 실시키로 했다. 반면 포드모토크레딧은 사정이 여의치 않다.

또 700억달러(약 87조 5000억원)에 달하는 GM의 부채는 170억달러로 대폭 줄어들게 되지만 포드는 현재 300억달러의 부채를 지니고 있다.

GM과 크라이슬러는 재무부로부터 620억달러 규모의 지원을 받게 되지만 포드의 경우 2006년 손실액만 300억달러다.

퇴직자의료보험기금에 대한 사측 출연금의 경우 GM과 크라이슬러는 기존 출연금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기로 노조와 합의했다. 아직 협상이 남은 포드의 경우 두 회사 보다 많은 출연금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GM과 크라이슬러는 이번 기회에 경쟁력이 떨어지는 딜러망을 간단히 정리할 수 있게 됐지만 포드는 딜러에게 유리한 현행법 때문에 구조조정이 쉽지 않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09-06-0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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