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美사모펀드 KKR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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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5-05 00:44
입력 2009-05-05 00:00

월스트리트저널 “18억弗 제시 우선협상자로”

국내 2위의 맥주회사인 오비맥주 인수자로 미국의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최종적으로 결정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롯데의 자체 맥주회사 설립설에 힘이 실리는 양상이다.

신문에 따르면 네덜란드 AB인베브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한국 오비맥주를 KKR가 약 18억달러에 사기로 최종 합의했다. KKR는 지난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 MBK파트너스 등 국내외 사모투자펀드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인수 방식은 LBO(차입매수)가 유력하다. 인수자금의 45%만 KKR가 직접 내고, 나머지는 대출과 AB인베브 측의 파이낸싱으로 조달하는 방식이다. 공식발표는 인베브의 실적 발표일인 7일쯤 나올 전망이다.



오비맥주 측은 그러나 “매각 협상과 관련해 어떠한 내용도 공식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오비맥주 인수 후보로 강력하게 거론됐던 롯데그룹도 “최종 협상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체 맥주회사 설립설은 여전히 부인했다. KKR와 인베브간에 양해각서(MOU)가 체결되더라도 실사 등 본계약이 체결되기까지는 시일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9-05-0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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