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블로그] 한나라 TV출연 금지령
수정 2009-04-15 00:52
입력 2009-04-15 00:00
의원 전원에 “노무현게이트 말조심”
홍준표 원내대표는 1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수사나 재판중인 사건을 TV 토론 대상으로 삼는 것은 옳지 않다. 국회법이나 삼권분리 정신과도 맞지 않다.”고 배경을 밝혔다. “여론 재판의 우려가 있어 토론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사법 절차의 문제를 여론 재판하는 것은 헌법 정신에도 반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김정권 원내 대변인은 “우리는 ‘노무현 게이트’를 4·29 재·보선에 활용하지 않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고 했다.
정당이 정치적 소재를 정치적으로 활용하지 않겠다고 한 배경에는 여러 모로 반드시 유리할 게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관측된다. 법리적으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검찰이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지 못하게 될 때의 부담을 고려한 듯 보인다.
정치적으로는 참여정부에 대한 ‘표적사정론’이 확산되면서 친노 세력을 결집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수도 있다. 정치권이 조용히 있어야 수사 형평성 논쟁에서 비켜갈 수 있다는 측면도 있다. 물론 검찰의 칼날이 언제 여권을 향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작용했을 수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2009-04-1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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