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對北 의장성명] “수척해진 장군님” 노동신문 언급 왜?
북한 언론매체들이 최근 수척해진 김 위원장의 사진과 왼손과 왼발이 약간 불편한 김 위원장의 동영상을 잇따라 공개한 데 이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지난달 22일 체제 선전을 총괄하는 노동당 선전선동부장에 임명된 최익규 전 문화상의 새로운 선전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14일 북한 온라인 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지난 12일 ‘불씨를 귀중히 여기자.’라는 제목의 장문의 정론에서 김 위원장이 지난 7일 평양 삼일포특산물공장을 시찰했을 때 “수척해진 어버이 장군님의 모습을 뵈옵고 너무도 가슴아파 아무 말씀도 드릴 수 없었던 그들이였다. ”고 기술했다.
북한 매체들은 그동안 김 위원장의 건강문제에 대해선 ‘건강과 안녕을 염원한다.’거나 ‘강성대국 건설을 위해 불철주야로 헌신하시는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잠시라도 편히 쉬시기를 간절히 바라며’와 같은 표현을 주로 사용해 왔다.
북한 당국은 장거리 로켓 발사와 최고인민회의 제12기 1차 회의를 통한 ‘김정일 3기 출범’을 전후해 김 위원장의 움직이는 모습을 공개, 그의 건재를 대내외적으로 과시하는 동시에 주민들의 충성을 독려하는 데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는 지난 9일 최고인민회의 회의장 입장 때 왼쪽 다리를 가볍게 절긴 했으나 10보가량 걸어 등장하고 양팔을 들어 박수를 침으로써 병상에서 일어난 후 가장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올 상반기 김 위원장의 현시시찰 횟수가 많았다는 점에서 수척해진 장군님과 같은 표현이 북한 언론매체에서 거론되는 것은 주민들을 위해 밤낮 가리지 않고 몸이 수척해질 정도로 열심히 일하는 김 위원장의 모습을 부각시켜 내부 선전용으로 활용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북한 매체들은 지난 2월25일 함북 회령 방문 당시에도 지역 주민이 ‘장군님 몸도 불편하신데 오시게 해 미안하다.’고 말하자 김 위원장이 ‘괜찮다. 내 병은 내가 더 잘 안다. 인민들과 지내면 다 낫는다.’고 말했던 것과 유사하다.
이에 대해 양 교수는 “김 위원장이 아픈걸 숨기는 것보다 조금씩 드러내면서 동정심을 유발, 이를 내부 선전용으로 활용하는 전략은 지난 3월 임명된 최익규 선전부장의 새로운 선동 수법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