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로켓발사 이후] 김정일, 로켓발사 전과정 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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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4-07 00:44
입력 2009-04-07 00:00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쏘아올린 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행적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6일 새벽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언론매체들은 일제히 김 위원장이 5일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찾아 ‘광명성2호’의 발사 전 과정을 지켜봤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이날 인공지구위성을 성과적으로 발사한 데 대해 대만족을 표시하면서 “성공적인 발사에 토대하여 우주공간의 정복과 평화적 이용분야에서 새로운 전환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1998년 ‘광명성 1호’를, 2006년 대포동 2호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발사를 즈음해 김 위원장의 행적은 오리무중이었다. ‘광명성 1호’ 때에는 발사 전후 한 달넘게 행적이 묘연했다.

또 2006년 대포동 발사 때에는 군의 사기를 고무시키기 위한 듯 군부대 시찰 등 공개활동을 하다가 발사 이후엔 한달 넘게 은둔했었다.

전과는 대조적으로 그의 행적을 공개하고 언론매체들을 통해 신속하게 알린 것은 이번 로켓 발사가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활동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일 김 위원장 3기 체제의 공식 출범을 상징하는 최고인민회의 12기 첫 회의를 맞아 축제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위성관제종합지휘소 위치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6일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발사 당일 김 위원장이 평양에 있었다는 유력한 증거가 있다.”고 말해 평양 인근에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 전문가는 로켓 발사장인 무수단리가 내려다보이는 함경북도 경성군 운포리의 별장에서 김 위원장이 발사를 지켜봤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남북관계연구실장은 “강성대국 건설을 당면 과제로 삼은 북한으로선 김 위원장의 ‘과학기술혁명 영도력’과 성취를 돋보이게 하면서 평화적인 활동임을 강조하려고 했다.”고 풀이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2009-04-0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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