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씨 문건’ 3~4명 주중 소환·방문조사
이명균 경기지방경찰청 강력계장은 5일 “4일 출국 금지된 인물의 신원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술접대 강요 및 성상납 의혹을 받는 소환 대상자를 3~4명선으로 압축, 드러난 혐의 정도에 따라 이번 주 중에 소환 또는 방문 조사를 할 예정이다. 경찰은 “소환 대상자들이 누구이며 어떤 식으로 소환될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일본에 체류 중인 장씨의 소속사 전 대표 김모(40)씨 조기 검거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김씨의 로밍 휴대전화에 대한 실시간 추적 영장을 받아 현재 일본 이동통신사 기지국을 통해 김씨의 위치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3일 ‘장자연 문건’에 등장하는 인물과 피고소인, 수사 대상자의 혐의 등을 수사 종결시점에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가 하루도 안 돼 이를 번복해 또다시 외압 의혹에 휩싸였다.
경찰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동안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수사대상자의 신원 및 혐의에 대해 함구해 온 입장에서 선회, “(실명까지) 다 밝히겠다.”는 말을 세 차례나 강조했다.
그러나 신원 공개 방침이 파장을 일으키자 경찰은 이날 오후 취재진에게 “실명 공개가 아니라 사건의 진상을 의혹 없이 모두 밝히겠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7시간여 만에 입장을 바꾼 경찰의 해명은 오히려 외압설에 불을 지피고 있다. 명단 공개방침 직후 경찰이 입장을 번복하는 별도의 브리핑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했고, 이게 결과적으로 들어맞았다. 경찰의 수사에 제동을 거는 세력이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윤상돈 이은주기자 yoonsang@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