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前대표 통해 사퇴 종용하려고 했다”
수정 2009-04-04 01:24
입력 2009-04-04 00:00
무소속 정수성 후보 새 주장… 이명규 의원 “사실무근” 반박
압력을 받았다고 폭로한 친박 성향의 무소속 정수성 후보가 3일 새로운 주장을 내놓으며 불씨를 되살렸다. 압력을 행사했다는 한나라당 이명규 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에게도 정 후보를 사퇴시켜 줄 것을 부탁했다는 내용이다.
정 후보는 3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 의원이 나에게 ‘박 전 대표가 사퇴하라면 하겠느냐.’고 물었으며, ‘(박 전 대표의 측근인) 진영 의원에게 그 문제를 이야기해서 박 전 대표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했는데 아직 결과는 못 받았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의원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 진실 다툼이 심해지고 있다. 진 의원은 국제의회연맹(IPU) 총회 참석차 에티오피아로 출국, 연락이 끊긴 상태다.
이 의원은 “정 후보와의 면담에서 정 후보의 출마가 박 전 대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달했을 뿐 진 의원의 이름은 거론한 적이 없다.”면서 “막가파식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도 ‘훈수’로 논란에 가세했다. “이상득 의원과 박 전 대표 두 분 모두 적절치 않은 행동이었다.”며 싸잡아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사퇴를 종용한 게 사실이라면 이상득 의원이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한 것이고, 정확한 내용이 밝혀지지 않은 채 박 전 대표가 ‘정치의 수치’라고 말했다면 해서는 안 될 말씀을 성급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은 전개 방향에 따라 4·29 재·보선의 결과를 좌우할 수도 있다. 경북 경주 선거구를 넘어 울산 북구에까지 친박 바람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2009-04-04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