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평씨 사위 박연차씨에 500만弗 받아
수정 2009-03-31 01:00
입력 2009-03-31 00:00
연씨는 박 회장이 세운 소프트웨어 회사의 이사로 근무한 적이 있으며, 돈을 건네받은 시점은 지난해 2월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하기 이틀 전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 회장의 정·관계 로비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 검사장)는 30일 박 회장의 돈 500만달러가 태광실업 홍콩법인인 APC 계좌에서 흘러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돈이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박 회장한테 건넨 것으로 파악된 500만달러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홍콩에 사법공조를 요청한 APC 계좌가 모두 와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말해 수사에 대해 부인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 측은 “노 전 대통령이 열흘 전에 이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조카(사위)가 사업상 빌린 돈으로 알고 있으며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재 이 돈이 노 전 대통령에게 흘러들어갔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이 돈의 흐름을 좇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민주당 서갑원(47·전남 순천) 의원을 다시 불러 박 회장, 돈을 전달한 미국 뉴욕 맨해튼의 K식당 곽모(60) 사장과의 3자 대질 조사를 벌였다. 서 의원은 박 회장에게서 곽 사장을 통해 K식당에서 수만달러를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임시국회가 시작되는 다음달 1일 전후로 그동안 구속된 전·현직 정치인 6명을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2009-03-3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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