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교육비 40조 육박 절반 19조가 사교육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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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3-30 01:14
입력 2009-03-30 00:00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자녀 교육에 쓰는 비용은 꾸준히 증가하면서 지난해 교육비가 사상 최대인 40조원에 육박했다. 이 가운데 사교육비는 절반에 가까운 18조 7000억원이었다.

●교육비 가구당 23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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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국은행의 국민소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교육비는 39조 8771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 132억원이 증가했다. 통계청 추계 가구 수(1667만 3162가구·2008년)를 기준으로 가구당 239만 2000원을 교육비로 지출했다. 2000년의 교육비 지출액 17조 5453억원과 비교하면 8년 만에 두 배 넘게 늘었다. 이 같은 교육비 지출은 지난해 전체 가계소비지출(국내) 534조 4989억원의 7.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비중은 2000년 5.4%에서 2005년 6.9%, 2007년 7.3%, 2008년 7.5%로 꾸준히 증가했다. 교육비 비중이 계속 올라가는 것은 경제적 어려움이 있어도 자녀 교육비는 최대한 줄이지 않는 한국적 특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8년간 교육비 2배↑ 사교육비 3배↑

일차적으로는 사교육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교육비 가운데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35.1%에서 지난해 47%로 높아졌다. 지난해 사교육비 지출은 18조 723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 3295억원이 증가했다. 2000년 6조 1620억원에서 8년 만에 3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교육비가 2배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사교육비 증가세가 가파른 편이다. 이에 따라 가구당 사교육비도 2000년 42만 5000원에서 2005년 86만 1000원, 2008년 112만 3000원으로 늘어났다.

한은은 사교육비는 학원 매출이 80% 정도를 차지하고 나머지가 개인교습, 인터넷 강의 등이라고 전했다. 학원이 매출을 축소하는 경향이 있고 개인교습비도 통계에서 누락된 부분이 있을 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사교육비 부담은 훨씬 더 클 것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대학등록금 등을 중심으로 공교육 지출도 늘면서 교육비 부담이 가중됐다. 지난해 사립대학교 납입금은 전년보다 7.1% 오르면서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4.7%)을 크게 웃돌았다. 한국은행 정영택 국민소득팀장은 “입시학원뿐 아니라 초·중·고교 납입금이나 대학등록금 등이 전반적으로 높아 전체 지출 대비 교육비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009-03-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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