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흥망성쇠 좌우한 간신 조명
수정 2009-03-06 00:00
입력 2009-03-06 00:00
【 치명적인 내부의 적 간신 】
춘추시대를 이끈 제 환공은 권력욕을 위해 자식을 삶아 바치기까지 한 역아를 기용하는 우를 범하면서 비참한 죽음을 맞는다. 진시황은 지록위마(指鹿爲馬)의 비열하고 교활한 술수를 편 조고를 두어 대제국 진나라를 잃었다. 수나라 양소는 존재감을 과시하려 무리한 토목공사를 벌여 화려한 인수궁을 지은 뒤 백성의 원성을 샀다. 결국 원망은 황제가 뒤집어썼다.
역사의 평가와 심판은 다소 더디지만 결코 지나치지 않는다. 중국 불세출의 영웅 악비를 모함해 죽음으로 몰고 간 남송의 진회가 대표적이다. 역사는 악비의 무덤 앞에 무릎 꿇은 진회 부부의 상을 만들어 그를 심판한다. 그 현장은 저장성 항저우에 남아 있다.
지은이는 “간신을 키우는 가장 기름진 토양은 우리의 비겁함과 연약함”이라면서 “나라와 백성을 고통으로 몰아가는 간신들에 대해 단단한 경각심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단 중국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1만 3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2009-03-0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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