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성장 최악땐 -8%… 환란 수준
수정 2009-03-05 00:54
입력 2009-03-05 00:00
서민들의 생계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4일 한 대형마트 야채코너에 놓인 양파에 손을 뻗는 주부의 표정이 어둡기만 하다. 이달 들어 양파값은 8개들이 1망에 4000원대 후반으로 뛰면서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4일 경제예측기관 등에 따르면 올 1분기의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은 대체로 -4∼-8%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의 -3.4%보다 낮을 것이라는 점은 기정사실로 굳어졌고 최악의 경우 한국은행이 관련통계를 갖고 있는 1971년 이후 최저인 98년 3분기 -8.1% 수준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올 1분기 성장률 산정의 기준이 되는 지난해 1분기에 5.8%의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도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허찬국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당초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2.4%에 이를 것으로 봤으나 -2∼-4% 정도로 수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1분기의 경우 -7~-8%까지 추락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에는 하반기에 경기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재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1분기 성장률은 -4∼-5%가 될 수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1분기 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5∼-6%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세계 실물경제의 하강이 본격화되고 수출 부진이 내수경기에 영향을 주면서 하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의 수출에 결정적 변수가 되는 세계경제 성장률은 더욱 하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3일(현지시간) “올해 세계경제가 중대한 침체 위험에 직면해 있어 성장률 전망치를 다음달 중 하향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IMF가 지난 1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5%로 제시한 이후 각종 경제뉴스와 데이터가 하향 쪽으로 기울여져 왔기 때문에 다음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이 내려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다음 전망이 좋아질 것이라고 믿을 만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태균 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2009-03-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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