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한·미 FTA 4월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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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2-05 01:52
입력 2009-02-05 00:00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시기를 오는 4월쯤으로 미뤘다. 지난 연말 이후 선제론을 펴며 신속 처리를 주장해 오다 미국 행정부가 재협상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한나라당도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여야 원내대표는 한·미 FTA 비준동의안과 관련, “미국 새 정부 출범 이후 빠른 시일내에 협의 처리한다.”고 합의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4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지난달 6일 여야가 합의할 때 민주당에서 한·미 FTA 처리는 2월만 좀 피해 주면 어느 시점이라도 표결처리하는 데 동의하겠다고 했다.”면서 “2월에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차원에서 처리해 주면 본회의에서는 민주당 요구대로 2월을 넘겨 4월쯤 처리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2월에 방한하지 않느냐.”면서 “정부 차원에서 미국과 얘기를 다하고 처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고 설명했다.

표면적으로 2월 임시국회를 원만히 운영하기 위해 야당과의 합의 문제를 거론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미국이 한·미 FTA 재협상 방침을 표명한 데 따른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상임고문 연석회의에서 “진작 그런 판단을 해야 했는데 이 아마추어들이 엉뚱하게 지난해 12월 외통위에서 밀어붙이다가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었다.”면서 “한마디 사과 없이 슬그머니 FTA에 대한 입장을 바꾼 것은 아마추어리즘의 극치로, 여권 내부의 소통 부재를 반영한다.”고 꼬집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2009-02-0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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