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통화 스와프 만기 6개월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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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2-04 01:08
입력 2009-02-04 00:00
우리나라가 원화를 맡기고 미국에서 갖다 쓸 수 있는 통화 스와프(교환) 자금 300억달러의 만기가 6개월 연장됐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슬금슬금 오르는 등 시장 악화 조짐이 있는 가운데 나온 ‘호재’여서 외환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과 맺은 200억달러 규모의 원·엔화 통화 스와프 계약도 6개월 만기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한·미 두 나라간에 맺은 통화 스와프 계약 만기를 오는 4월30일에서 10월30일로 6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3일 동시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300억달러 한도 안에서 10월30일까지는 지금처럼 달러화를 자유롭게 인출할 수 있게 됐다. 거칠게 비유하자면 ‘마이너스 통장’ 만기가 연장된 셈이다. 시장에서는 당초 예상했던 3개월을 넘어 6개월로 연장된 데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한도 확대가 이뤄지지 않은 점은 아쉬워했다.

안병찬 한은 국제국장은 “실무자 논의 과정에서 한도를 늘리는 방안도 거론됐으나 미국측에서 특정국가만 증액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며 “이런 상태에서 계속 요청할 경우 오히려 우리나라의 외환사정이 좋지 않다는 부정적 신호를 줄 우려가 있어 공식 요청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만기연장 조치는 영국, 호주,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 등 미국과 통화 스와프 계약을 맺은 14개국에 일괄 적용된다. 단, 일본은 자국 절차에 따라 공식 결정을 다소 늦췄다. 한·일 통화 스와프 계약은 한·미 계약을 많이 참조하고 있어, 이 만기도 4월30일에서 10월30일로 6개월 연장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9-02-0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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