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기관장 인사] 원세훈 국정원장 내정자
수정 2009-01-19 00:56
입력 2009-01-19 00:00
정통 내무관료… 서울시 인맥의 핵심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직 시절 서울시 행정1부시장에 발탁돼 3년 가까이 서울시 행정을 주도적으로 보좌했다. 이때 쌓은 신임을 바탕으로 이명박 정부의 첫 행정안전부장관에 발탁됐고, 1년도 안 돼 다시 국가 정보를 총괄하는 국가정보원장에 올랐다.
정통 관료 출신이 국가정보원장에 오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동안 국정원장 자리는 정보 업무의 특성과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 등을 감안해 군출신과 검찰 등 법조인 출신이 독식하다시피 했다. 원 내정자는 관료 출신임에도 충성도와 정보 업무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셈이다. 서울시 소속 세종문화회관 사장 출신인 김주성 국정원 기조실장과 호흡을 맞춰 본 경험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원 내정자는 언행이 직선적이고 소신이 뚜렷한 원칙주의자로 꼽힌다. 꼼꼼한 일처리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일하는 선이 굵고 전체 의사결정이 시원시원하다. 반면 성격이 급하고 눈앞에서 직원들을 거침없이 다뤄 미움을 사기도 한다.
1973년 행정고시(14회)에 합격한 원 내정자는 내무부 관료로 강원도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1977년 서울시에 발을 들인 뒤 1995년 서울 강남구청장을 거쳐 서울시에서 보건사회국 국장, 공무원교육원 원장, 시의회 사무처장, 상수도사업본부 본부장, 경영기획실장, 행정1부시장 등을 지냈다.
원 내정자는 이 대통령의 주요 인맥 중 하나인 ‘서울시’ 측근그룹의 핵심으로 분류된다. 이 대통령이 시장에 취임하면서 경영기획실장을 맡아 인사와 재정을 총괄하다가 행정1부시장으로 전격 발탁됐다. 이 대통령이 청계천 복원과 중앙버스전용차로 도입 등에 매달리는 동안 서울시 인사와 재정 등 안살림을 챙겼다.
이후 2006년 6월 퇴임하는 이 대통령을 따라 공직 생활을 접고 대선이 한창이던 2007년 10월 이 대통령의 정책분야 상근 특보를 맡았다. 한나라당 네거티브대책단에서 서울시팀장으로 상암동 DMC 의혹을 방어하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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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009-01-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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