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살 길이다] ‘코리아 브랜드’로 글로벌 불경기 넘는다
수정 2009-01-01 00:00
입력 2009-01-01 00:00
경제 성장의 버팀목 ‘수출’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이어진 경기침체 등 지난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우리나라는 수출 4000억달러,무역 규모 8000억달러 시대를 동시에 열었다.수출 규모도 2007년의 3715억달러를 훌쩍 넘었다.2006년 수출 3000억달러를 넘은 지 불과 2년 만에 4000억달러를 넘은 것이다.우리나라 수출은 1971년 10억달러,1977년에 100억달러,1995년에 100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이후 13년 만에 4000억달러를 넘어섰다.우리보다 먼저 수출 4000억달러를 넘어선 10개국이 1000억달러에서 4000억달러에 이르는 데 17.2년이 걸린 것을 감안하면 4년 이상 줄어든 것이다.
●매년 두자릿수 성장… 44년만에 4000배
사실상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수출이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주도한 반면 내수가 우리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하락했다.한국은행이 발표한 ‘1995-2000-2005년 접속불변산업연관표 작성결과’에 따르면 1995~2005년 중 수출액의 연평균 증가율은 10.1%로 총수요 증가율(5.7%) 보다 약 2배 정도 높았다.총수출은 2005년 343조 3254억원으로 1995년(131조 5036억원)보다 약 2.61배(연평균 10.1%) 증가했다.한국은행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수출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주도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수출은 그동안 매년 두 자릿수의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 왔다.1964년 처음으로 연간 1억달러의 수출 실적을 달성한 후 44년간 4000배 이상 급등한 것이다.이는 1964년 한 해 동안의 수출 규모를 지난해에는 하루 한시간(하루 14시간 수출 가정)만에 달성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이희범 무역협회장은 지난해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최근 수출은 올 10월까지 20%가 넘는 증가율을 보이며 변함없이 한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역규모 8000억달러 돌파도 의미가 크다.수입이 지난해보다 25.3%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지만 수출과 수입을 합한 무역 규모가 2007년 7283억달러에 비해 1600억달러가량 증가한 886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장재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연말이 되면서 부진하기는 했지만 두 자릿수를 유지했고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수출이 생산활동을 유지시켜준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11년만에 무역수지가 적자로 반전했다.98년 이후 지난해까지 1927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던 무역수지는 2007년 말 적자로 돌아서 지난해 11월까지 133억 4300만달러의 적자로 돌아섰다.원유 등 원자재 가격 급등 때문이다.장 수석연구원은 “원자재 가격이 높아져 수입이 두 자릿수 이상 늘어난 것이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무역수지 다시 흑자로 돌아설 듯
하지만 올해는 다시 무역수지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무역협회는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8.6% 증가한 4778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수입은 6.2% 늘어난 4674억달러로 32억달러 흑자를 예상했다.장 수석연구원은 “세계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침체될 수도 있고 빠르게 회복할 수도 있다.수출증가 규모는 세계경기 회복여부에 따라 크게 좌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09-01-01 3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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