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냄비를 둘러싼 3가지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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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8-12-20 00:00
입력 2008-12-20 00:00
 자선냄비는 1891년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 탄생했다.당시 크리스마스를 맞아 어려운 이웃들을 걱정했던 한 구세군 사관은 쇠솥을 거리에 내놓고 “이 국솥을 끓게 합시다.”는 문구를 써붙여 기금을 모금했다.

한국에서는 1928년 12월 15일 당시 한국구세군 사령관이던 박준섭 사관이 서울 도심에 자선냄비를 설치하고 불우 이웃돕기를 시작한 게 시초였다.

올해 81세로 망구(望九)가 된 한국 자선냄비에 대한 3가지 궁금증을 풀어봤다.

 ●자선냄비는 왜 빨간색일까?

 눈에 잘 띄기 위해? 따뜻해 보이라고?

 이 물음에 대해 구세군 본영의 박중언 사관은 “구세군의 상징색이 빨간 색”이기 때문이라는 단순명료한 답을 내놓는다.

 구세군의 상징은 ‘Blood & Fire(血火 피와 불)’로 예수의 피와 성령의 불을 상징한다.이 때문에 자선냄비의 색깔이 빨간 색이 됐다는 설명이다.사람들의 눈에 잘 띄는 색이라는 추가 설명도 있었다.

 ●자선냄비는 24일로 끝, 왜 겨우내 하지 않을까?

 자선냄비 활동기간은 12월 1일 시작해 12월 31일까지 이며 행정안전부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하지만 활동은 12월 24일로 거의 끝난다.24일 이후에는 크리스마스 행사 준비를 해야 하고,자원봉사자들의 수도 줄어들기 때문이다.이번 자선 냄비는 24일 자정에 철수한다.

 ●모금액 어떻게 처리되나?

 모금활동을 하는 와중에도 술에 취해 시비를 거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고 한다.그들 대부분은 “이 돈 너희들 등 ‘따숩게’ 하는 데 쓰는 것 아니냐.”고 얼토당토않은 욕을 하기도 한다.구세군 대원들도 인간인지라 심하다 싶을 땐 화도 나지만,알아듣게 잘 설명을 해 줄 수 밖에 없다.

 매일 모금활동이 끝날 때마다 중간 정산해 본영 혹은 은행계좌 등으로 입금을 한다.모금이 끝나는 24일 이후 본영 계좌로 총액이 이체된다.

 그 후 행정안전부 보고와 감사를 거쳐 구세군 자선냄비 사이트 공고를 통해 결산 내역을 알린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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