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 ‘시술동의서’ 쓰다 생사 오락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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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8-12-03 01:24
입력 2008-12-03 00:00

60분내 용해제 써야 구명 불구 작성에만 25분 허송

급성심근경색(심장마비)으로 급하게 병원을 찾은 환자 중에 ‘시술동의서’를 작성하다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대형종합병원의 급성심근경색 대응력을 평가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전국 43개 병원의 환자 4200명을 조사해 이런 결과를 2일 공개했다.심평원에 따르면 60분 안에 혈전용해제를 투여받은 환자를 조사한 결과 가족이 동의서를 작성하는 데 평균 25분,의료진이 혈전용해제 주사를 준비하는 데 6분의 시간이 흘렀다.60분은 급성심근경색 환자를 살리는 데 가장 중요한 이른바 ‘골든타임’이지만 동의서를 작성하는 데 절반에 가까운 시간을 허비한 셈이다.동의서를 작성하다가 60분을 넘긴 환자는 혈전용해제를 맞는 데 평균 1시간17분,최대 4시간25분이나 걸렸다.

병원별 조사에서 60분 이내에 환자에게 혈전용해제를 투여한 비율은 평균 70.3%였지만 0%인 병원도 있었다.막힌 혈관을 뚫는 스텐트 삽입술,풍선 확장술도 120분 이내에 시행한 비율이 전체 평균 85.3%였지만,병원별로는 12.5%에 불과한 곳도 있었다.급성심근경색증은 가슴 통증이 시작된 뒤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지만 조사 대상자의 35.8%만 구급차를 이용할 수 있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08-12-0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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