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박근혜 역할론’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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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8-12-01 00:52
입력 2008-12-01 00:00
 여권에서 ‘박근혜 역할론’이 끊이질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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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맨 왼쪽) 전 대표는 30일 서울 후암동에서 열린 김장담그기 행사에 참석,“어려울수록 사회에 온정이 흘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박근혜(맨 왼쪽) 전 대표는 30일 서울 후암동에서 열린 김장담그기 행사에 참석,“어려울수록 사회에 온정이 흘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친이(친이명박) 진영에서 제기된 박근혜 전 대표의 역할론은 이명박 정부가 성공해야 한나라당이 살고,그래야 박 전 대표에게도 미래가 있다는 게 요지다.

 이번에는 김영삼(YS) 전 대통령도 거들었다.YS는 29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제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와 힘을 합해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이 자주 만나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YS는 “(박 전 대표가)지금도 상당한 세력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인데 그걸 인정하지 않고 만나지 않겠다는 건 옳지 않은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친이측 의원들도 연일 언론을 향해 ‘박근혜 역할론’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이재오계인 공성진 최고위원은 “박 전 대표를 비롯한 당내 중진들이 경제난국 극복에 총동원돼야 한다.”고 말했고, 안상수 의원도 “국가위기에 계파가 있을 수 없다.”며 거들었다.

 하지만 박 전 대표측의 반응은 싸늘하다.박 전 대표는 30일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서 열린 불우이웃 돕기 김장담그기 행사에서 역할론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여기까지 와서 무슨.”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은 친이측의 주장에 내심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수도권의 한 친박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진정성 있는 제안이 온다면 박 전 대표는 얼마든지 협력할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제안이 온 것도 아닌데 굳이 답변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말했다.또 다른 친박 의원은 “이제까지 저쪽(친이)에서 말만 했지,진정성이 없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청와대 일부 참모들도 경제위기 극복과 개혁입법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폭넓은 지지기반을 가진 박 전 대표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 대통령에게 박 전 대표와의 연말 회동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2008-12-0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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