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디플레 공포] “자산가치 하락 불가피 물가 디플레는 없을 것”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여 디플레이션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내년에 일정수준 경제성장이 예상되는 데다 재정, 금융 등 정책적 대안들이 마련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물가상승률 자체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물가 디플레이션은 없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부동산, 주식 등의 가격하락에 따른 자산 디플레이션은 심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신속하게 부동산 및 금융 등 부문의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이미 나온 재정 등 정부정책을 신속하게 처리함으로써 실물경기 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순탁 서울시립대 교수는 “디플레이션이 오면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기간이 더 길어지게 된다.”면서 “앞으로는 주택 등 부동산 거래로 돈을 벌기 힘들다는 인식의 변화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라 경기 부양책과 규제의 반복이라는 정부 정책에 새 판을 짜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은 디플레에 대한 우려를 고려해 두 달 전부터 통화 공급을 늘리는 등 선제적으로 인식하고 있었지만, 은행들이 돈을 풀지 않는 바람에 약발이 없는 상태”라면서 “디플레이션이 나타나면 2010년쯤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는 무너지고, 경기 침체기가 2~3년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했다. 그는 “디플레이션의 가능성이 우리 주변에 있기 때문에 경기 침체가 1~2년 이어질 수 있다고 상정해 정부가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태균 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