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운명은… 입주업체들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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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수정 2008-11-14 00:00
입력 2008-11-14 00:00
북한군이 다음달 1일부터 군사분계선을 통한 육로통행을 엄격히 제한하기로 하고 적십자 채널과 직통전화마저 끊자 현대아산과 개성공단 입주기업 등이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하지만 개성공단 진출 기업의 철수까지 이어지는 최악의 상황은 없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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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입주업체 대표들이 13일 오전 남북회담 사무국에서 김하중 통일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전날 북한이 남북관계를 차단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개성공단 입주업체 대표들이 13일 오전 남북회담 사무국에서 김하중 통일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전날 북한이 남북관계를 차단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현대아산은 오는 18일로 금강산 관광 개시 10주년을 앞두고 관광객 피살로 금강산 관광이 4개월째 중단되고 있는 상태에서 북측의 강경조치가 개성관광마저 위축시키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아산은 북측으로부터 개성관광과 관련된 얘기는 없었다고 밝혔다.13일에도 240여명의 관광객이 개성으로 출발하는 등 관광객 1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개성공단 진출 기업이 철수하는 상황이 오면 관광중단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현재 개성공단에서는 삼덕물산, 신원 등 88개 업체가 공장을 가동 중이고,41개 업체가 공장을 짓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정부가 적극 나서서 경색국면을 해결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유창근 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 부회장은 이날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 출연,“북한이 휴전선 통행을 엄격히 제한키로 한다는 발표가 나오자 입주기업들은 거래처로부터 주문 취소라든가, 주가급락 등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원 관계자는 “12일 개성공단을 다녀왔는데 자재나 인력 이동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면서 “북측이 15일이라는 시간을 둔 것은 남측의 반응을 보겠다는 것으로 기업 철수 조치 등 최악의 상황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입주 기업 관계자는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측 근로자가 3만 7000여명인데 쉽게 포기하겠느냐.”면서 “탈북자 단체의 전단지 살포 중지 등의 조치가 이뤄지면 쉽게 풀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개성공단 건설을 맡았던 토지공사는 직원 5명이 상주하고 있지만 이번 일로 대응조치를 취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2008-11-1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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