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개별면접대비 학원의존 불가피
이경원 기자
수정 2008-11-11 00:00
입력 2008-11-11 00:00
논리·창의력 측정 추상적 부분 많아 학부모들 혼란
특히 1단계에서 학업성적이 반영된다거나 2단계 개별면접 등을 감안할 때 사교육의 영향은 강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미 서울·경기 지역의 청심국제중 대비학원에는 개별면접을 대비하기 위한 강의가 개설돼 있고, 서울의 유명 학원가도 개별면접 대비과정 준비에 착수(?)하고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2단계 개별면접의 ‘심사기준’이다. 개별면접으로 지원자들의 논리력과 창의성을 측정하겠다고 했지만 추상적인 부분이 많아 학부모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당연히 ‘학원의 노하우’에 의탁해 조금이라도 구체적인 기준을 알고 싶을 것이다. 그렇다고 공교육을 전담하는 일선 초등학교에서 개별면접을 대비하는 방과후 수업을 개설하는 것도 무리가 따른다. 명분도 없을 뿐더러 이를 교육할 만한 여건도 되지 않는다. 결국 학부모들은 ‘학원행’을 택할 수밖에 없다.
김정명신 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 공동회장은 “이번에 확정된 2단계 개별면접 전형안은 논리력과 창의성 등 추상적인 부분을 측정하기 때문에 학부모의 혼란만 부추겨 학원 의존 현상을 심화시킬 것”이라면서 “일선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개별면접을 교육할 만한 명분과 환경이 구비돼 있지 않아 사교육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어린 학생들에게 개별면접을 통해 능력을 평가하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정 회장은 “적절한 입시안 개발을 위해 수년간의 기간이 필요한데 불과 몇 달 사이 이를 만들어 적용시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2008-11-1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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