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현대차·LG전자와 ‘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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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섭 기자
수정 2008-11-04 00:00
입력 2008-11-04 00:00

방한 스티브 발머 CEO, 자동차IT·휴대전화 협력확대 논의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발머는 역시 ‘스타’였다.3일 하루동안 ‘강연(전경련)-IT혁신센터 개소식(현대자동차)-양해각서 체결(LG전자)-신제품 발표회(삼성전자)’ 등에 잇따라 참석했다. 국내 3대그룹 CEO들과 만나는 중간에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도 만났다. 정·재계 러브콜 속에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고 말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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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를 방문한 스티브 발머(오른쪽 두번째)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정의선(맨오른쪽) 기아차 사장과 정보기술(IT) 혁신센터 개소를 축하하고 있다(사진 왼쪽). 스티브 발머 회장이 같은 날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LG전자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남용 LG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현대·기아차,LG전자 제공
3일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를 방문한 스티브 발머(오른쪽 두번째)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정의선(맨오른쪽) 기아차 사장과 정보기술(IT) 혁신센터 개소를 축하하고 있다(사진 왼쪽). 스티브 발머 회장이 같은 날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LG전자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남용 LG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현대·기아차,LG전자 제공
발머는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초청 특별강연에서 ‘새로운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인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투자와 혁신은 지속해야 한다.”면서 “해결책은 수축이 아니라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기업들과 손을 잡고 싶다는 뜻도 숨기지 않았다. 발머는 “한국은 MS에 중요한 시장이며 가장 중요한 파트너들을 보유한 나라로 이들과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발머는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곧바로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을 방문, 현대차 ‘차량정보기술(IT)혁신센터’ 개소식에 참석했다. 발머는 개소식에 앞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을 만나 자동차와 IT산업간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발머는 “MS와 현대·기아차는 차량 IT분야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고 파트너십을 형성할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오후에도 발머의 발걸음은 바빴다. 그는 남용 LG전자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LG전자와 스마트폰과 넷북 등 모바일 컨버전스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남 부회장은 “LG전자와 MS의 제휴는 새로운 모바일 비즈니스 창출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머는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삼성전자의 ‘T옴니아’ 출시 발표회에도 모습을 나타냈다.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과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발머의 분주한 움직임은 자동차와 휴대전화 분야에서의 MS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 지난 5월 빌 게이츠 전 MS 회장이 방한했을 때 현대·기아차와 MS는 차량 IT혁신센터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MS로서는 자신들의 차량용 기술을 사용해 줄 영향력 있는 파트너를 얻었고, 현대·기아차에겐 MS라는 대형 기업과 연대라는 효과가 있다.



모바일OS 시장 2위 업체인 MS는 독자적인 모바일 OS를 사용하는 애플과 구글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때문에 MS는 세계 휴대전화 2위와 5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붙잡아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릴 수 있게 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08-11-0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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