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나는 4·19혁명 방관자”
오상도 기자
수정 2008-11-01 00:00
입력 2008-11-01 00:00
“기념일 때마다 회한·모멸감” 심경 토로
박 대표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4·19혁명 당시 학생운동 주역과 후대들로 구성된 ‘4월회’ 초청 오찬 강연회에 참석,“참회의 길을 좀 더 걸어야 여러분들과 같이 4월회에 들어올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황천모 부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표는 서울법대 4학년 재학 중이던 4·19 혁명 당시 “나는 시골에서 고시를 준비 중이었고, 행동을 한 것이 별로 없었다.”고 소개하면서 “4·19 기념일이 올 때마다 내 자신에 대한 엄청난 회한과 모멸감이 떠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박 대표는 이어 “4·19 혁명만은 정권을 탐한 혁명이 아니었다. 그만큼 순수했고, 그 때문에 더 감동을 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그 이후에 혁명인지 쿠데타인지 있었지만 모두 정권을 탐하는 그런 목적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해 5·16의 주역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4·19 기념일에 (국립 4·19묘지가 있는) 수유리에 가서 참배할 때마다 남다른 죄책감에 젖어서 언젠가는 이 얘기를 토로해야만 마음의 부담이 덜어질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08-11-0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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