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美 대선 D-4] 오바마 30분짜리 광고 공방
●미셸·두 딸 카메오로 출연
미 동부시간으로 29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8시 프라임타임. 오바마 후보의 30분짜리 정치광고가 CBS,NBC, 폭스 TV 등 주요 공중파와 케이블에 일제히 방송됐다. 이날은 1929년 대공황이 시작된 날이다. 오바마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된 TV 광고는 고달픈 삶을 살고 있는 미국인 4가족들의 이야기와 오바마의 주요 공약 내용이 교차 편집된 방식이었다. 자녀 3명을 둔 백인 여성,72세 흑인 노인, 실직 가장 등 ‘오늘’을 사는 미국인 이야기를 다뤘다.
오바마는 보험 문제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난소암으로 숨진 어머니도 언급하며 세제혜택과 의료보험 개선 등 중산층 지원을 약속했다. 광고에는 아내 미셸과 두 딸이 카메오로 출연했다. 이에 대해 매케인 진영은 “거짓말이 가득한 30분이었다.”고 혹평하며 오바마 때문에 메이저리그 챔피언 결정전인 ‘월드시리즈’ 경기가 15분 늦어졌다고 맹비난했다.
●매케인 “8% 부동표 잡으면 대역전”
매케인은 인종차별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매케인은 지난 수요일 방영된 CNN 래리킹쇼의 인터뷰에서 “매우 극소수의 유권자들만 오바마의 피부색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경제 위기속에서 누가 미국을 이끌 적임자인가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매케인 진영은 여전히 대역전극을 장담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전국 지지율 자체 조사 결과 일주일 전보다 오바마와의 격차가 2%포인트 줄어든 6%포인트 차로 뒤쫓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체 유권자의 8%인 부동표 공략에 성공하면 투표일엔 역전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세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는 정치적 야심을 시사했다. 페일린은 28일 보도된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적 공격에 굴복하는 건 지금의 활동을 헛되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방송은 2012년 대선을 위한 포석 발언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미국인 3분의1은 이번 대선 비용이 지나치게 많다고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USA투데이와 갤럽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3%가 선거 비용이 과소비됐고 앞으로는 선거보조금 제도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