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논란 양산 무제치늪 관심 고조
강원식 기자
수정 2008-10-30 00:00
입력 2008-10-30 00:00
“터널공사로 습지 물 고갈 가능성” 공방
무제치늪은 천성산(양산시)에서 능선으로 이어지는 울주군 삼동면 정족산 정상 아래 자락에 있다.6000년 전 만들어졌고 해발 510~630m에 있다.1,2,3 모두 3개 늪으로 전체 면적은 0.18㎢(5만 6000여평)이다.
무제치늪은 바위산이 풍화된 곳에 물이 고인 형태로 형성됐다. 곤충류 200여종과 습지식물 260여종이 서식한다. 정부는 1999년 8월 무제치늪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고 지난해 12월 람사르 습지로 등록했다.
무제치늪은 지난 2003년 10월 이른바 ‘천성산 도롱뇽 소송’으로 유명해졌다. 늪 인근에 경부고속철도 원효터널 공사가 시작되자 지율 스님을 비롯한 천성산 대책위는 늪이 말라 없어진다며 공사금지 소송을 냈다. 소송은 대법원까지 간 끝에 2006년 6월 기각됐지만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측은 당시 전문가들의 조사 결과를 들어 무제치늪은 암반 위에 빗물 등 표층수가 고여 생성돼 암반 아래 지하수와 관계 없고, 원효터널은 이 늪과 멀리 떨어져 지하 수백미터 아래로 지나가기 때문에 영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터널 공사 중단 및 소송과 관련, 손실이 2조여원에 이른다고 주장해 지율 스님측의 항의를 샀다.
지율 스님측은 “감사원과 건설업체 조사에 따르면 천성산 터널의 공사 중단 기간은 6개월로 피해 금액은 145억원”이라고 밝혔다. 공단측은 “피해액 2조원은 공사 중단으로 고속철도가 예정된 2012년 12월 개통되지 못했을 때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추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천성산 2개 터널구간 가운데 1곳은 189일, 또 다른 한곳은 289일간 공사가 중단됐었다.
양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2008-10-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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