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고통이란 없는 법 누구든 도중하차 말아야”
문화전문 기자
수정 2008-10-20 00:00
입력 2008-10-20 00:00
법정(76) 스님은 19일 서울 성북2동 길상사에서 열린 가을철 정기법회에서 법문을 통해 최근 인기 연예인들의 자살로 촉발된 자살 문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한때 고통에 갇히더라도 누구든지 넘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자살하면 업이 다음 생으로 이어져”
“어려운 일이 닥치면 혼자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절이나 교회를 찾아가 짐을 부려 놓으라.”고 충고한 법정 스님은 “절과 교회는 그러라고 있는 것이고, 중도에 하차하면 업(業)이 그 다음 생에 이어진다.”고 말했다.“지금 이 순간도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몇 분이라도 더 살려고 애쓰는 사람이 많습니다. 저 혼자의 고민 탓에, 제 기분대로 삶을 이탈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그는 또 “내 일손을 기다리는 채소밭과 출출하거나 무료할 때 마시는 차 같은 것들이 내 삶을 녹슬지 않게 받쳐준다.”면서 “삶을 풍요하게 하는 것은 경제분야 이외에 여러 가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내 안의 잠재적 가능성을 살펴 보자”
법정 스님은 “내 안의 잠재적 가능성을 살피지 않으면 삶은 지겹고 슬플 따름”이라면서 “행복이란 외부 상황이나 여건에 따라 결정되는 게 아니며 안을 살펴보면서 근본적이고, 아름답고, 향기로운 현실을 찾는 데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도량의 문은 항상 열려 있으니, 어렵고 힘든 일이 있거든 언제라도 찾아와 짐을 부려 놓고, 살아 있음에 감사하며 그 고마움을 세상과 함께 나누길 바란다.”면서 법문을 마쳤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2008-10-20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