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구제금융안 부결] 강만수 “외환 현물시장에 달러 투입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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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기자
수정 2008-10-01 00:00
입력 2008-10-01 00:00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필요하다면 외환 현물시장에도 외환보유액을 통해 달러를 투입하겠다.”면서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보고 민감하게 움직이지 말아 줄 것을 시장에 당부했다. 그는 외화 유동성 부족에 대해 정부가 확실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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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 내년도 세출예산안과 관련한 답변을 하기에 앞서 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 내년도 세출예산안과 관련한 답변을 하기에 앞서 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강 장관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달러 부족 현상이 일어나서 환율이 급속도로 오르는 것을 막겠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외국환평형기금을 통해 스와프 시장에 최소 100억달러를 투입하겠다는 지난 26일 발표 계획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8월 경상수지가 발표됐는데 9월에는 (7월 중순 이후)떨어진 유가가 반영돼 경상수지 적자가 10억달러 이내로 축소될 것”이라면서 “10월부터는 흑자로 돌아서 올해 전체로는 당초 예상했던 100억달러 내외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외환시장은 불안해할 필요가 없으며 외환 보유액이 충분한 만큼 유동성을 걱정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미국의 7000억달러 구제금융안은 하루 이틀 협상을 거쳐서 늦으면 주말까지 갈 것 같다.”고 예상한 뒤 “아직까지 필요한 상황은 아니지만 선진국 중앙은행간 스와프에 대한 합의도 있고 미국, 일본, 중국 등과도 필요한 정보를 주고받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외환위기 때와 달리 현재 우리 기업의 부채비율이 100% 수준이고 부동산 시장도 담보비율이 50%가 안 되는 만큼 펀더멘털에 있어서 미국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소기업들이 흑자도산이 되지 않도록 정부에서 확실하게 대처할 것이며 곧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도 비관적 상황을 예정한 컨틴전시 플랜(비상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다만 비관적인 내용을 공개적으로 얘기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현재 상태에서 비관적으로 보고 민감하게 움직이지 않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면서 “외화 유동성 부족에 대해 확실히 정부에서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그는 “구조적으로 경상수지가 좋아지면 하나씩 문제가 풀릴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기본적으로 우리 경제가 체질을 강화해서 경상수지가 좋아지는 길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2008-10-0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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