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찰장사’ 장안동 성매매업소 카드매출만 월 2000만원
장형우 기자
수정 2008-09-20 00:00
입력 2008-09-20 00:00
지난 18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동대문경찰서에 적발돼 구속된 업주 김모(42)씨의 영장을 통해 성매매업소의 운영실태가 19일 확인됐다.
김씨는 장안동의 한 상가건물 지하1층∼지상5층, 총 594㎡의 공간에 15억원을 들여 26개의 이른바 ‘탕방(욕조와 침대가 있는 방)’ 등을 마련해 놓고 성매매를 알선했다. 이 업소는 성매매 요금으로 신용카드 결제시 11만원, 현찰 결제시 10만원을 받았다. 이 가운데 절반은 김씨가, 나머지는 성매매 여성이 챙겼다. 하지만 업주는 물값이나 콘돔값 등의 명목으로 여성들에게 일정액을 더 걷어갔다.
적발 당시 여성 14명을 고용해 영업하던 이 업소에는 월평균 150여명이 찾고 매출은 2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카드결제 내역을 바탕으로 추산한 액수다.
동대문경찰서 관계자는 “성매매 업소에서 카드로 결제하는 사람이 드물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매출은 10∼20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건물 임대료와 인테리어 비용으로 10억원을 투자해도 6개월만 벌면 본전을 찾을 수 있다는 업계의 얘기가 헛소문이 아닌 셈이다. 경찰은 지난 54일간 장안동 일대 성매매 업주 7명을 구속하고 성매매 여성과 손님 18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08-09-2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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