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개업 ‘無備有患’
한준규 기자
수정 2008-09-17 00:00
입력 2008-09-17 00:00
이는 음식점을 경영하는 사람의 약 90%가 준비기간이 1년 이하로 짧고 전문 지식이 부족한 점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특히 이들 중 12%는 1∼2개월 정도 준비하고 개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을 시작하기 전의 직업으로는 회사원이 28%에 달한 반면 음식점 분야의 경험이 있었던 사람은 26%에 그쳐 음식점을 하는 상당수는 전문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식당업에 뛰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창업시 누구에게 조언을 들었느냐.’는 질문에는 대부분이 외식업 유경험자(37%)나 주변의 지인(33.7%)을 꼽았다. 조언을 듣지 않고 곧바로 창업했다는 응답자도 8%나 됐다.
음식점 창업 동기로는 ‘생계유지’가 46.8%로 가장 많았고,27%는 ‘무리 없이 운영할 수 있을 것 같아서’라고 대답하는 등 많은 사람들이 요식업을 전문성 없이 할 수 있는 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음식점업계의 이런 어려운 실태를 반영해 전체 응답자의 78%는 주위 사람이 새롭게 식당을 하겠다고 나선다면 ‘적극적으로(29%)’ 또는 ‘다소(49%)’ 말리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태희 경희대 외식산업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치밀한 준비와 전문적인 지식 없이 음식점 창업을 한다면 불과 1∼2년 안에 문을 닫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08-09-1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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