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역구 민심 한목소리 “경제나 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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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수정 2008-09-16 00:00
입력 2008-09-16 00:00
여야 의원들이 전한 추석 민심은 무엇보다 극심한 경제난 쪽에 쏠려있었다. 그러나 여야 정치인들이 민심을 전달하는 관점은 극명하게 갈렸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172석의 거대 여당이 야당에 이리저리 끌려 다닌다며 민생경제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반면 민주당 등 야권 의원들은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이 크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김선동(서울 도봉을) 의원은 여당의 강력한 추진력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봇물을 이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역민들로부터 대통령을 뽑아줬더니 힘있게 밀어붙이지도 못하느냐는 핀잔을 들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강창일(제주시 갑) 의원은 “경제를 망쳐도 이렇게 망쳐놓은 대통령이 어디 있느냐며 야단들이었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어민생계 문제와 관련해 제주는 ‘민심 이반 직전 상태’라고 주장했다. 종교문제에 대한 다양한 시각도 회자됐다. 출신지역인 전남 곡성을 찾은 한나라당 비례대표 이정현 의원은 “종교차별은 사소한 것도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도 대통령이 사과까지 했으니 이제 한번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대세였다.”고 전했다.

민주당 이춘석(전북 익산갑) 의원은 “송림사를 다녀왔는데 종교 편향 문제로 분기탱천해 있었다.”며 “이명박 정부의 종교 차별문제가 시정되지 않으면 엄청나게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바닥 민심을 전하는 데는 여야가 따로 없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한나라당 공성진(서울 강남을)의원은 “지역구민들이 대부분 경제 상황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다.”며 경제난에 따른 민심이반을 경계했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재래시장과 택시 민심을 들었는데 모두 한 목소리로 이번 추석은 ‘한(寒) 가위’라고 하더라.”라며 “비료값이 많이 올라 농민들이 빚을 갚느라 쩔쩔맬 지경”이라고 전했다.

이종락 구혜영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2008-09-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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