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0년후 타이완에 영향력 행사”
국제전문 기자
수정 2008-09-12 00:00
입력 2008-09-12 00:00
맥낼리 하와이 동서문화센터 연구원
▶마잉주(馬英九) 총통 당선 이후 양안 관계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타이완에서 가장 투자 능력이 크고 부유한 계층에 속하는 100만명가량이 상하이 등 중국의 주요 도시에 살고 있다. 마 총통은 타이완 증권시장에 중국의 거대 국영 기업 등을 유입·상장시켜, 증시를 활성화시키고 경제에 윤기를 돌게 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통신, 통행, 화물 직항 등 ‘삼통(三通)’ 가운데 타이완 경제계가 가장 필요로 하는 화물 직항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전자, 디자인, 자본 등 타이완의 강점과 중국의 노동력 결합 속도가 빨라지면서 (한국 등) 경쟁국들을 위협할 것이다.
▶양안간 우호 분위기는 계속될까.
-경제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마 총통은 부상하는 중국과 좋은 관계를 통해서 경제 살리기에 추진력을 더해 가겠다는 전략이다. 천수이볜 전 총통의 독립노선을 비판하면서 친중국정책을 펴고 있는 마잉주의 얼굴을 세워주기 위해 중국도 노력하고 있다. 타이완과 국교를 갖고 있는 일부 나라들이 타이완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중국이 이 국가들을 만류하고 있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당과 중국 공산당 사이의 고위급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정치적 돌파구가 열릴 수 있나.
-앞으로 2∼3년 동안 양안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은 적다. 양측 다 그럴 필요를 많이 느끼지 않는다. 후진타오 주석도 내리막길을 달리는 경제, 빈부격차·지역격차로 인한 불안정, 확산되는 농민 등 불만세력의 시위 등 올림픽 이후 국내적인 도전과 현안에 직면해 있다. 국내 문제에 집중해야 할 상황이다. 반면 “타이완을 팔아 먹으려 한다.”는 비난을 독립파로부터 받고 있는 마 총통 경우도 무리해서 베이징에 가거나 정치적 거래를 하지 않을 것이다.
▶마 총통 임기말 정상회담도 가능하다는 시각도 있다.
-타이완의 다음 대선을 위해 마잉주와 중국 공산당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질 가능성은 적지 않다. 타이완 독립 분위기의 확산을 경계하고 대륙측과 좋은 관계를 원하는 국민당 후보가 계속 집권하고 대륙과의 교류협력 확대를 위해 중국측이 양보할 수도 있다. 중국처럼 일당에 의해 일사불란하게 통치되는 체제에서는 큰 이익을 위해 전술적으로 기꺼이 작은 양보를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에 우호적인 타이완 정권의 재창출이란 점에서 마 총통 임기말 전격적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은 없지 않다.
호놀룰루(미 하와이주)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jun88@seoul.co.kr
2008-09-1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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